
제 목 : 神鍼入門(心靈醫學)
출판사 : 無量壽(2003년~2008년 6월) / 도서출판 說園미디어(2008년 6월 16일 이후)
출간 및 출판일 : 2003년 7월 25일(초판), 2004년 9월 25일(증보판), 2006년 2월 11일(개정증보판), 2008년 7월 1일(증보판)
(神鍼入門 참조)
序 文
이 책은 필자가 古典 鍼灸學을 治療의 大道를 새롭게 보는 智見을 밝힌 글입니다.
남다른 지견을 갖게 된 것은 삼십대에 우연찮게 대구 이중영 선생님으로부터 鍼灸學을 공부하고부터 입니다. 그렇게 듣고 보고 배운 지식으로 난해한 고전도 보고 어지러운 학계의 침구서적도 뒤지면서 막상 임상경험을 해보니 이론과 실제는 맞지 않았습니다. 교과서대로는 병이 낫지 않았습니다. 물론 필자의 무능이겠지요. 그렇다고 신세타령만 할 수도 없고 해서 소문난 분들의 침술을 훔쳐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은 아무렇게나 무식하게 잘만 쑤시면 되는 게 침술이고, 그래야만 소문나고 돈도 잘 버는 상업침술이 된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습니다. 저들은 본시 대학에서 고전 침술을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고 어중이떠중이로 두서없이 익힌 잡술이니깐 그렇다 손 치더라도, 실로 맹랑한 사실은 한의대학병원에서 현재 시술하고 있는 침술의 기교들입니다. 그러한 침술행위로는 學과 術이 영 딴판임을 학계에서도 스스로 인정할 것입니다.
흔히 보건범죄에 잘 걸려드는 돌팔이 침쟁이들의 술수야 어두운 뒷골목에 숨어 살수록 좋지만 어찌 황기(皇岐)의 자손들이 양육되는 학원의 침구법전이 저 모양으로 오리무중에 파묻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大明해야만 할 침구학계를 위하여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이 글을 세상에 내 놓습니다. 황제의 명에 의하여 금함에 깊이 감추어진 고전 침구학의 알맹이를 한두 개라도 제 모습이 어두운 밤거리에 빛나게 될 그날을 위하여 졸부가 이 책을 침구학계에 내 놓습니다.
病을 치료함에 있어서도 필자의 소견은 좀 색다른 고집이 있습니다.
첫째로 어떤 病者는 약이나 치료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냥 내버려 두어야 잘 낫습니다. 이 같은 無藥, 無治의 방치처방(放置處方)이 최상의 양약이 될 수 있는 환자가 지구상에는 상당히 많습니다. 만약 그냥그대로 방치해 두어야할 환자에게 약이나 어떤 종류의 치료를 베풀었다면 그 결과는 백해무익이 됩니다. 그러므로 깨어있는 명의들은 지금도 이 같은 방치처방을 아껴 씁니다.
둘째로는 이 책의 제목 밑에 심령의학이라 명기한 것은 만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환자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언급한 말입니다. 태초의 의성들도 사람의 정신으로 고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많이 언급하셨지만, 실로 만병을 다스림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어져야할 조건은 환자의 마음을 정화하는 것 입니다. 憂患으로 어둡게 된 마음을 밝고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醫聖들은 각성의 빛으로 장엄된 경문과 주술을 읽고 외우며 혹은 결인과 부적을 지니게 했습니다. 이 책 속에는 그 구체적인 실례를 설명해 두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류의 모든 종교는 다름 아닌 병든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병동실입니다. 그러므로 지성이 춤추는 종교는 만병을 치료하는 최상의 심령의학임을 강조해 두었습니다.
셋째로 의사가 환자를 승복시키는 최상의 비법은 의원이 점쟁이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운명을 조금이라도 읽으면 천하 호걸도 그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가 됩니다. 환자가 의원 앞에 종이 되지 않고 역적을 상전으로 모시는 주객전도의 심리가 있으면 아무 병도 못 고치게 됩니다. 하기야 지금 세상에는 약방 기생이나 되어 용돈이나 푸짐히 얻어 쓰면 되니깐 그 팔자도 해롭진 않으나, 두말 할 나위 없이 환자의 교만한 자존심을 뭉개버리지 못하는 한 의원이 술집마담과 무엇이 다르랴? 그래서 관상학이나 운명학의 길잡이가 되는 이야기를 좀 설해 놓았습니다.
넷째로 보다 중요한 의원의 덕목은 환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공덕을 짓게 해서 스스로 자연 치유력을 기르게 하는 것입니다. 무슨 명침을 주고 무슨 보약을 먹였다 해도 환자 스스로가 지닌 공덕력인 자연치유력이 없으면 그 모든 행위는 백해무익이 됩니다. 수세기 동안 의학계는 성인들이 말씀한 이 소중한 가르침을 깜박 잊어 먹었습니다. 이 엄청난 大健忘症으로 말미암아 후학들은 약이나 어떤 치료로 생명의 원천인 자연치유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아왔습니다. 아닙니다. 자연치유력의 원천은 공덕력입니다. 지고한 자연치유력이 어떤 치유의 방편에서 생기는 줄로 믿어온 의학계의 대착각을 필자는 지금 깨어 부수고 있습니다. 사회와 남에게 물심양면으로 베풀면 福德이 생깁니다. 福은 환경의 풍요로움이요 德은 마음의 평화입니다. 그러므로 베푸는 功德力으로 말미암아 身心이 풍요롭고 태평해지는 것을 일러 만병을 치료하는 자연치유력이라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에서 만병을 치료함에 앞서 福德 仙藥論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다섯째로 만병으로부터 해방하는 지혜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모두 살려고만 몸부림칩니까?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욕망을 좀 버려 보십시오. 모든 병이 잘 낫지 않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오래 살고 싶은 욕망 때문입니다. 사는 연습도 그만치 해보았다면 이제 죽는 연습도 필수 과목이 되어야 공평하지 않습니까? 자기를 죽이는 희생정신 없이는 세상의 흔해빠진 부귀영화도 안 옵니다. 죽는 연습의 일환으로 가장 소중하고 아까운 애인이나 재물을 남에게 주어보십시오. 그러면 아무리 흉악한 병이라도 감지덕지 감화되어 오히려 독한 병마가 참 나를 영원히 지켜주는 호신불이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진리는 버리는 베품의 미덕을 보배로 섬기고 있습니다. 온갖 대망과 삶의 욕망으로 가득한 사람은 어쭙잖은 가벼운 감기도 잘 안 낫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죽이는 값진 실천의 희생정신과 더러운 마음을 버리기 위하여 멍청하게 앉아 있는 명상을 이 책에서는 애써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治病의 眞髓가 필자의 어두운 가슴에 깊이 사무쳐 온 것은 실로 난해하기 짝이 없는 고전 침구학을 남에게 많이도 강의한 덕분입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필자가 침술을 광설(廣說)하지 않았더라면 더없이 소중한 佛經도 지금처럼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남을 위해 강론하는 그 과정에서 깨달은 각자들의 음양학도 제대로 알았고 온 인류가 더없이 높은 초상세계로 돌아가는 길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이 세상의 눈 밝은 학인들을 만난다면 필자에게 대오 각성의 가르침이 올 것입니다.
2003. 7.
천 명 일
차례
序文/3
1. 신침개론/9
2. 침구학 기본지식/75
3. 관형찰색 망진법/127
4. 혈의변명/177
4.1. 임맥/179
4.2. 독맥/215
4.3. 대맥/253
4.4. 수태음폐경/259
4.5. 수양명대장경/275
4.6. 족양명위경/307
4.7. 족태음비경/363
4.8. 수소음심경/391
4.9. 수태양소장경/407
4.10. 족태양방광경/425
4.11. 족소음신경/475
4.12. 수궐음심포경/501
4.13. 수소양삼초경/511
4.14. 족소양담경/537
4.15. 족궐음간경/583
5. 고전침법/599
6. 치료방/641